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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① 절세 매도 물량은 2027년에 몰릴 전망입니다
② 매물은 늘어도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③ 중저가 구간은 오히려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8월 3일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 중 부동산 세제 개편은 시장에 가장 직접적으로 닿는 항목입니다. 발표 당일 기사는 대부분 "종부세 몇 배"라는 숫자로 채워졌는데, 정작 집을 가진 사람이나 전세를 사는 사람이 궁금한 건 그다음입니다. 매물이 나올까, 값은 어떻게 될까, 내 재계약은 어떻게 되나.
여기서는 발표 내용이 실제로 어떤 경로를 거쳐 시장에 닿는지, 그 경로 중 어디가 자주 어긋나는지를 짚어 보겠습니다.
| 부동산 세제 개편이 실제로 바꾸는 세 가지 축 |
이번 개편은 언뜻 여러 항목이 나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뜯어보면 축이 셋입니다.

세 축이 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소유가 아니라 거주를 기준으로 세금을 다시 짠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 관점에서 더 중요한 건 이 세 축이 서로 다른 시점에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보유세는 매년 나오지만 양도세 관련 변화는 파는 순간에만 드러납니다.
시차가 다른 두 압력이 동시에 걸리면, 사람들은 대개 "언제 파는 게 유리한가"를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개편의 시장 파장이 대부분 여기서 나옵니다.
| 여파 ① 매물은 늘까 — 전문가들이 2027년을 보는 이유 |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경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와 초고가 주택 보유자의 절세 목적 매물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근거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돼 있다는 점입니다.
구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보유세는 올라가고, 양도세 중과는 한시적으로 풀려 있습니다. 들고 있으면 비용이 커지고 팔면 세금이 덜 붙는 창구가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이 창구가 닫히기 전에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특정 시기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같은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현금 흐름이 부족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부 매물이 나오겠지만, 시장 전체의 물량을 바꿀 규모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세금이 오른다고 해서 살 곳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팔면 어디로 갈지를 정해야 하고, 그 대체 주거를 구하는 비용이 절세액보다 크면 결정은 미뤄집니다.
| 여파 ② 전월세로 넘어오는 비용 — 부동산 세제 개편의 2차 파장 |
보유세가 오르면 그 비용은 어디로 갈까요. 교과서적인 답은 "임대료로 전가된다"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전가는 시장이 임대인 우위일 때만 원활하게 일어나고, 세입자 우위 시장에서는 임대인이 흡수합니다. 그래서 같은 세금 인상이 지역마다 다른 결과를 냅니다.
- 수요가 두꺼운 지역 — 대기 수요가 많아 전가가 쉽게 일어납니다. 전세보증금 상향 또는 월세 전환 압력이 커집니다.
- 수요가 얇은 지역 — 전가가 어려워 임대인이 부담을 떠안습니다. 일부는 매도로, 일부는 임대 중단으로 이어집니다.
- 초고가 구간 — 임대 수요층이 얇아 전가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번 개편이 겨냥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이번 개편의 특수성이 하나 더 붙습니다. 비거주자에 대한 공제 축소는 임대를 준 집주인을 직접 겨냥합니다. 임대를 주면 본인은 그 집에 살지 않으니 비거주가 되고, 기본공제가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어듭니다. 임대 사업의 세후 수익률이 낮아지면 임대인은 임대료를 올리거나 시장에서 빠집니다. 어느 쪽이든 세입자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정책 의도는 거주 중심 시장이지만, 그 과정에서 임차 시장이 먼저 흔들리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여파 ③ 중저가와 초고가가 다른 방향으로 갈라진다 |
이번 개편의 기준선은 실거주 1주택 기준 시가 30억원(공시가 21억원)입니다. 이 선 위와 아래는 완전히 다른 압력을 받습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지점이 이 표의 위쪽 두 줄입니다. 경기신문 보도에서는 초고가에 해당하지 않는 낮은 가격대 구간은 대기 수요가 매물을 소화하면서 오히려 가격 상승과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습니다.
고가 구간을 누르면 눌린 수요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아래 구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이투데이 보도에서도 전문가들이 "부동산 세제의 큰 틀에는 공감하지만 서울 집값이 잡힐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개편은 시장 전체를 누르는 정책이 아니라 시장을 두 갈래로 나누는 정책에 가깝습니다. 위쪽에서는 매도 압력이, 아래쪽에서는 수요 집중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값이 오를까 내릴까"라는 질문이 이번만큼은 잘 작동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 앞으로 6개월, 실제로 닥치는 일정표 |
전망보다 확실한 건 날짜입니다. 아래 일정만 따라가도 대부분의 판단이 정리됩니다.
- 2026년 9월 1일 — 정기국회 개회. 세법 심의 시작. 비거주 판정의 예외 인정 범위가 여기서 갈립니다.
- 2026년 10~11월 — 상임위 논의. 이 구간의 보도에서 원안 대비 수정 폭이 드러납니다.
- 2026년 12월 초 — 최종 확정. 지금 읽은 숫자가 그대로인지 여기서 확인합니다.
- 2026년 12월 1~15일 — 올해분 종부세 고지·납부. 이번 개편과 무관한 현행 기준입니다.
- 2027년 3월 — 공시가격 발표. 경계선 근처 주택의 실제 판정이 여기서 결정됩니다.
- 2027년 6월 1일 — 종부세 과세 기준일. 이날의 소유·거주 상태가 그해 세금을 정합니다.
이 중 개인이 실제로 조정할 수 있는 건 마지막 두 개뿐입니다. 법이 어떻게 되는지는 내가 정할 수 없지만, 3월 공시가격을 보고 6월 1일 전에 거주 상태를 정리하는 건 가능합니다. 전망을 따라가는 것보다 이 두 날짜를 달력에 적어 두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
Q. 부동산 세제 개편으로 집값이 내려갈까요?
구간에 따라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시가 30억 이상 고가 구간에서는 절세 매도 압력이, 그 아래 중저가 구간에서는 대기 수요 유입으로 오히려 가격 상승과 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그림은 아닙니다.
Q. 매물이 언제쯤 늘어날까요?
경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27년에 절세 목적 매도가 집중될 것으로 봤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2028년까지 한시 완화돼 있어 그 이전에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급 확대 효과 자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Q. 전세 사는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비거주자 기본공제가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어 임대를 준 집주인의 세 부담이 커집니다. 수요가 두꺼운 지역에서는 보증금 상향이나 월세 전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요가 얇은 지역에서는 임대인이 부담을 흡수하거나 매도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Q . 지금 집을 팔아야 하나요?
개편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정부안이며 12월 초 확정 예정입니다. 확정 내용과 2027년 3월 공시가격을 확인한 뒤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시가 30억 경계선 근처이거나 향후 2년 안에 거주지를 옮길 계획이 있다면 6월 1일 과세 기준일과의 관계를 미리 점검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제도가 바뀌고, 사람들이 그것을 계산하고, 계산 결과대로 시장이 움직입니다. 기사와 전망은 대개 첫 단계와 세 번째 단계를 곧바로 이어 붙입니다.
"보유세가 오르니 매물이 나온다"는 식입니다. 실제로 어긋나는 곳은 언제나 가운데입니다. 계산 단계에서 사람들은 세금만 보지 않습니다. 팔면 양도세를 내야 하고, 팔고 나면 어디서 살지를 정해야 하고, 자녀 학교와 배우자 출퇴근이 걸립니다. 회사에서 비용 절감안을 내려보내면 다들 동의하지만 실제로 줄어드는 항목은 늘 예상과 다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정은 총론이 아니라 각자의 제약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개편에서 시장이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지 않고, 내가 어느 칸에 있는지만 확인합니다. 기준은 세 줄입니다. 첫째, 내 집이 이번에 새로 그어진 경계선의 어느 쪽인가. 둘째, 앞으로 2년 안에 팔거나 거주지를 옮길 계획이 있는가. 셋째, 있다면 그 시점이 6월 1일 과세 기준일과 12월 초 확정일 사이 어디에 놓이는가. 이 세 줄이 정리되면 시장 전망은 몰라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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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
재정경제부 — 「2026년 세제개편안」 세제발전심의위원회 확정 발표 (2026-08-03)
경기신문 — [2026 세제개편안] 부동산 세제 개편에 매물 늘까… 전문가들 "2027년 절세 매도 집중" (2026-08월)
이투데이 — "부동산 세제 큰 틀엔 공감… 서울 집값 잡힐지는 미지수" [2026 세제개편] (2026-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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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시장 전망은 인용된 전문가 견해와 필자의 해석이며,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개편안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으니 확정 내용은 재정경제부 보도자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